최근 본의 아니게 초 아침형 인간이 되면서,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당연하게도 그 사람의 절반 정도는 취침 중. 혹은 DMB를 보고 있다.

또 나머지 절반 중 1/3 정도는 신문을 읽고, 나머지 1/3은 어학 교재를 펴들고 있다.타고 난 재능이 동등한 수준이라면 당연히 자거나 DMB를 보는 절반보다 깨어 있고, 무언가를 읽고 있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내가 "1/3" 을 두 번만 언급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렇다. 한 가지가 남았다. 나머지 1/3은 성경 (혹은 복음이 어쩌고 하는 다른 종교적 서적)을 읽고 있다.

국내 인구의 절반은 종교가 없다. (이는 제사를 지내는 등의 "유교적 활동" 을 포함하지 않을 때의 이야기로, 만일 유교를 종교로 보고 제사를 지내는 행위를 종교적 행위로 인정할 경우, 우리나라의 각 종교 점유율의 합계는 100%를 훨씬 초과한다. 성당, 절, 혹은 교회에 다니면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의 점유율은 카톨릭과 개신교의 점유율보다 다소 높지만, 크게 유의한 차이는 아니다. 따라서 국내 인구의 대략 1/6만이 개신교 신자이다.

절에 다니는 이가 교회에 나가는 이보다 더 많으면 많지, 더 적지는 아니할 터인데 나는 아직까지 지하철에서 불경을 펴들고 읽는 이를 만나지 못하였다. 이는 불경이 한자어로 되어 쉽게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개신교의 교리에서 비롯된 일종의 억척스러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유독 교회 다니는 사람이 새벽 기도를 하고, 길에 다니며 성경을 읽는다. 그 열심에 하늘에 계신 분이 감동해서 복을 내리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그들이 남들보다 부지런할 확률은 매우 높다. 그리고 부지런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 또한 성경이 "조물주의 말씀" 인가의 여부를 잠시 미뤄놓더라도, 무언가 길고 체계적인 글을 반복하여 열심히 읽는 사람이 그렇지 아니한 사람보다 지적으로 자극을 받을 확률 또한 더욱 높을 것이다.

따라서 개신교 신자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부지런하고, 비종교인인 내 관점에서는 다소 억척스러울 정도이다. 그 태도가 생활상에 반영되면 사회적인 성공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자기계발/일정관리 방법 중 하나인 프랭클린 플래너의 방식을 곰곰히 살펴본다면, 인생의 큰 틀을 정하고 세부적인 부분을 그에 맞춰 나가며,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는 체계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 방식이 기독교적인 사고와 닿아 있음은 여러 가지 증거로 확인할 수 있다.(예컨대 그들은 인생의 목표를 "사명선언서" 라 부르고, 주별로 균형잡힌 삶을 이루어야 한다는 네가지 기둥 중 하나에 "영적" 을 포함시킨다.)
바꾸어 말해서, 신실한 기독교인의 생활은 사실 꽤 효율적인 자기계발 툴과 닿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개신교를 열심히 믿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물론 안 믿는다고 성공 못 할 것도 아니고, 안 믿고 성공한 이도 많으며, 사실 성공에 필요한 "본질" 은 종교의 가르침과는 다소 다르니만큼 필요한 부분만 취사 선택해도 그만일 것이다.


그냥, 최근에 만난 "자수성가한 사업가" 들의 절반 정도가 독실한 크리스찬이고, 아침마다 성경 읽는 이들이 가득한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 떠올린 잡생각... 이니 비 기독교 인들의 공격성 댓글은 피하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어머니께선 절에 나가시고, 나는 종교가 없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이유로 "결코 교회에 발을 들일 의향이 없음" 을 밝혀둔다. 옹호나 칭찬이라기 보다, 적을 벤치마킹하는 입장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덧. 제목이 "기독교" 가 아니라 "개신교" 인 이유는, 카톨릭 신자들보다 개신교 신자들이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카톨릭에도 저 위에 언급한 유익성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Posted by _달빛아래
TAG 잡담

출처는 오체스님 블로그. 테스트는 여기에서.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 목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낙타가 사막에서 물을 찾듯이, 책을 고를 때도 실용주의가 적용됨. 빙빙 돌려 말하거나, 심하게 은유적이거나, 감상적인 내용은 질색. 본론부터 간단히. 쿨하고,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을 선호함.

  • 들어는 봤나, 하드보일드:
    책이란 무릇 어떠한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되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쓰여져야 함. 사실주의 소설, 다큐멘터리 기법의 역사책, 인물 평전 같은 건조한 사실 기반 내용을 좋아하는 편.

  • 문화적 유목민:
    사실주의 역사 책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특별히 일관된 선호 기준이 없음. (아예 좋다 싫다 취향이 없는 경우도 있음.) 뭔가 볼만한 책을 찾기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독자층.

당신의 취향은 지구 대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 기후처럼 전체 출판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나 시 같은 픽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취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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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다. 정확하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 내가 읽는 책의 8할은 아예 비문학이고, 그중 과반수는 실용서. 이것이 실용주의의 극치인가보다.

Posted by _달빛아래
오랜 기다림 끝에 칼리버를 완전히 업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업글을 담당해주신 바이키 마포점의 아레나님 작품.


가장 핵심적인 변화라면 우선 105 변속레버.

확실히 변속이 원활해진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말 그대로, 빠를 뿐 아니라 드랍을 잡은 상태에서도 원활하게 변속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숨겨진 수훈자(성능면에서나, 가격면에서나) 가 바로 티아그라 크랭크. 확실히 밟는 느낌이 달라졌다.


오늘은 바야흐로 대망의 남산 업힐!


Posted by _달빛아래
TAG 자전거